전기 스위치 작업 또

이전의 스위치 위치를 훌륭하게 교체해 낸 덕에, 이제 집안에서 전기 전문가 취급을 받고 있다. 그래서 화장실 스위치보다 더 생각없이 붙어있는 거실 조명 스위치 교체 작업을 하라는 명을 받았다.

원래 외부 조명 등이 있어야 할 위치

현재 거실 스위치는 저렇게 한 군데에 6개짜리 스위치로 설치되어 있다.

사실, 우리가 처음에 요청했을 때는 ‘요기’라고 써진 위치에 실외등 스위치와 인터폰 및 전원 콘센트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근데 벽을 보호하려고 한 건지, 현재 위치에 인터폰과 실외등을 포함한 스위치를 만들어주셨다. 그리고, 전원 콘센트는 아예 빼먹어 버리고. 이걸 발견하고는 위치를 올겨달라고 했더니, 벽을 뜯어야한다는 둥, 어렵다고 이야기해서 그냥 포기했다. (솔직히 속으로는 벽을 뜯든 뭘하든 해달라고 할까 했지만) 저거 말고도 이미 개판인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 지라.

몇 일 지내보니, 저 위치에 전원 콘센트가 없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 거실 청소할 때 매우 쓸모있는 콘센트 위치인데.

전기 기사가 해놓은 꼬라지. 개판 오분 전.

이상한 곳으로 이야기가 샜다. 현재 스위치는 요렇게 되어 있다. 딱 봐도 사용자는 전혀 생각 안 한 배치이다. 직관적이지 않아서 견출지라도 붙여놓지 않으면 원하는 조명을 한 번에 켤 수가 없다.

이걸 ‘거실등 뒤’와 ‘실외등’ 스위치를 위치를 바꿔서 뭔가 쓰기 편하게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해보자.

공구를 준비하고, 이번에는 소형 전동드릴도 함께 준비했다. 내 손가락은 소중하니까.

지난 번과 동일한 작업이니까 바로 시작. 뚜껑을 열어야 하는데, 드라이버로 당겨보니 안 열린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잘 살펴보니, 위 사진처럼 뚜껑에 홈이 있다. 여기에 드라이버를 넣어서 힘을 줘봤으나, 역시나 각이 안 나온다.

이제는 머리를 써서 망치를 대고 힘을 줬더니 ‘드디어 성공’. 정말 간단한 일 하나도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다.

나중에 도배하시는 분들을 보니, 껌 떼는 자처럼 생긴 평평하고 납작한 주걱으로 1초만에 뚜껑을 여는 걸 보고 엄청난 감탄을 했다. 역시 노하우.

뚜껑을 벗기면 이렇게 스위치가 나오는데. 이제 나사를 꺼내면 된다.

벽지 더러운 것 보소. 30년을 도배를 했다는 아주머니가 도배를 얼마나 추접스럽게 해놨던지. 어처구니가 없어서 도배를 나중에 다시 했다.

전동 드릴을 써먹자.
스위치 뒷면은 이렇게 되어 있다.
이렇게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다.

빨간 선은 그냥 전체적으로 다 연결되는 선이라서 손 댈 필요가 없고, 검색, 녹색, 노란색 선을 원하는 위치로 바꿔서 끼우면 된다.

위치 바꾸는 중
원하는 대로 바꾼 모습

다 끝나고 원상 복구 시키지 전에 반드시 테스트해보자. 이렇게 위의 스위치 두 개를 켜면, 거실의 앞 뒤 조명이 모두 켜져야 한다.

이렇게

전기 작업은 생각보다 전선이 매우 두꺼워서 맨손으로 작업하기는 어렵다. 뻰찌 (이거 일본말일텐데, 다른 말을 몰라서 그냥 씀)를 이용해야만 선을 구부리거나 위치 변경도 할 수 있다.

제일 좋은 건 전기 공사 하기전에 명확하게 알려주고, 끝나기 전에 테스트해보는 건데. 항상 붙어서 지켜볼 수는 없으니, 제대로 된 사업자랑 계약해서 일하는 것이 최고다.

이제 전기 손대는 건 별 일 아니게 할 수 있게 된 건가? 스스로 대견스럽다. 카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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